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박스권 상단을 뚫지 못하고 있다. 2000선을 넘어 박스권 상단에 이를만 하면 펀드 환매가 나오며 지수는 다시 2000선 아래로 미끌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과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기 위해서는 어떤 변수가 해결되야 할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자 심리라고 말한다. 현재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다면 이를 촉매로 박스권 상단은 물론 더 이상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다수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36%(7.23포인트) 오른 2004.31에 거래되고 있다. 열흘만에 2000선 아래로 미끌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회복해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좀처럼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850에서 205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맴돌던 코스피는 상승탄력을 받아 2050선 가까이 가면 다시 미끌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뉴시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좀처럼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850에서 205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맴돌던 코스피는 상승탄력을 받아 2050선 가까이 가면 다시 미끌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스권 탈출을 위한 변수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투자자심리를 꼽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박스권을 뚫고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언제든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으리란 점을 지적한다.

현재 국제 경제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미국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추세고 중국 경제도 경착륙 우려가 사그라들고 점점 안정돼 가는 분위기다. 유럽쪽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으며 경기 부양 기대감까지 합쳐져 기대를 더하게 만들고 있다. 신흥국이나 우크라이나 위기도 봉합돼 가는 분위기다.

국내 경제도 나쁘지 않다. 비록 세월호 참사 후유증으로 소비가 부진하지만 곧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도 충분해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도 낮다. 신흥국쪽에서 가장 안정된 경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국내외 메크로 환경은 2050선을 뚫을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이제 박스권 상단을 뚫기 위해 남은 것은 투자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이라 보고 있다.

   
▲ 전문가들은 따라서 국내외 메크로 환경은 2050선을 뚫을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이제 박스권 상단을 뚫기 위해 남은 것은 투자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이라 보고 있다/뉴시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국내외 메크로 경제 환경은 해결이 조금씩 되가는데 투자 심리가 문제"라며 "6월초가 되면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나오고 한국 수출지표와 2분기 기업 이익이 잘 나온단면 박스권 상단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사소한 것이라도 투자자들이 긍적적으로 바라본다면 호재는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 증권업종이 살아나고 있고 1분기 기업실적도 예상보다 잘 나왔다는 것이 그 증거다. 결국 투자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박스권 상단을 못 넘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평가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지수 평균이 1963에 이른다"며 "올해 우리나라가 4%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고 기업이익도 6~8%가까운 이익 성장을 보여준다면 작년보다 올해 주가는 훨씬 뛸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