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로 인해 오는 30일부터 3일간 거래정지에 돌입한다. 액면분할 이후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기존 발표한 50:1 액면분할을 위해 3거래일간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 사진=연합뉴스


내달 4일 재상장하는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어든다. 그 대신 주식 수는 50배로 늘고, 주가는 주당 250만원선에서 5만원선으로 내려간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주당 가격이 싸지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수급이 개선돼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주식 수가 대폭 늘고 가격이 저렴해지는 만큼 거래량도 상당히 늘 것으로 추측된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 대장주이자 ‘국민주’의 상징인 만큼 효과가 산술적인 측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액면분할 재상장 당일이 최적 매도 시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보통주 114개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액면분할 전까지는 주가가 오르지만 이후에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삼성전자 역시 액면분할이 완료되는 5월 4일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액면분할을 기대한 투자자라면 신주 상장일이 최적의 매도 시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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