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8)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넥센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5회 연타석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박병호의 맹활약 덕분에 넥센은 10-5로 SK를 제압, 5연패에서 멈추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시즌 18·19호 홈런을 동시에 몰아친 박병호는 이 부문 2위 나성범(12개·NC)과의 차이를 7개로 벌리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낮은 커브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18호)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5회에도 1사 3루에서 레이예스의 초구 135㎞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9호)을 날리며 팀의 6-0 리드를 이끌었다.

이는 올 시즌 10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725호 연타석 홈런이다. 또 박병호 개인으로는 시즌 첫 연타석 대포이자 통산 8번째다. 박병호는 올해 3번째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5월에만 13개의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남은 4경기에서 2개의 대포만 더하면 이승엽(삼성)과 김상현(SK)이 가지고 있는 월간 최다홈런(15개)과 타이를 이룬다.

경기 후 박병호는 "대구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선수단을 모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오늘은 투타가 모두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가운데 승리해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모두 스트라이크가 아니었지만 변화구라서 볼 끝에 힘이 없었다"며 "두 번째 홈런은 주자가 3루에 있어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담장을 넘어갔다"고 겸손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