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간 상시 소통 창구 '중소기업정책협의회' 구성 약속
중소기업인 22명 간담회에서 '신사업 규제 완화' 등 호소
홍종학 장관, 남북정상회담 소감에 "화해모드땐 중기 진출 꿈"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 간 상시 소통을 위한 '중소기업정책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특별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회원사 대표 2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혁신을 마련키 위해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홍 장관은 협의회 구성 관련 건의에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채널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실무협의를 통해 협의기구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향후 기업인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현장 애로사항 청취 및 규제 해소에 앞장서기로 합의한 상태다.

   
▲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중소기업 회원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 정책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 벤처기업인 22명이 참석했다.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김국현 이니스트팜 대표이사,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이사,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대표이사, 박용주 지비스타일 대표이사 등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건의사항으로 신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혁신,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중소기업 인력난 등 노동현안에 대한 경영애로 등을 각각 호소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또한 "빅데이터나 핀테크 같은 신산업 부문에 장애물(Roadblock)이 많고, 할 일과 못할 일을 미리 정해 놓은 규제들이 여전하다"며 "이번 정부에서 만큼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간섭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 반드시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 장관은 "민관합동 규제 해결방식을 통해 중소기업의 걸림돌 규제를 분야별로 일괄 해소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 발의된 규제혁신 5법(지역특구법, 정보통신융합법, 산업융합촉진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 행정규제기본법)이 조속이 통과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노동현안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의 조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노-사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조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홍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것과 관련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중소기업 회원사 대표와의 간담회를 끝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 장관은 "이번 대화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진전돼 중소기업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길 바란다"면서 "과거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 사례가 있는 만큼 경험도 충분해 정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홍 장관은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은 비핵화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