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규제 영향 주변시세보다 싸…당첨되면 시세차익 기대
서초 우성1차 래미안·고덕자이·신촌 힐스테이트 등 관심 많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 달 서울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북, 강동에서도 이른바 ‘로또’로 여겨지는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 실거주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만707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물량(2만 3658가구)과 비교해도 2배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2만8062가구로 전체 약 60%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7591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시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규제 탓에 주변 시세보다 최소 2억원에서 4억원까지 저렴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표 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우성1차 래미안’(가칭)을 꼽을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 재건축해 선보이는 단지로 최고 35층 12동, 총 131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 기준 4200~43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분양가는 15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입주한 인근 단지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우성2차 재건축) 84㎡형이 지난 3월 19억 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약 4억 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헐고 짓는 ‘고덕자이’도 로또 단지로 손꼽힌다. ‘고덕자이’는 3.3㎡당 예상 분양가가 2300~2400만원이다. 84㎡ 타입 총 예상 분양가는 7억 8000만~8억원 정도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인근 단지 ‘고덕 그라시움’ 동일 평형 입주권이 지난 1월 9억 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미루어 볼 때 2억 가까운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강북의 로또 단지는 ‘신촌 힐스테이트’가 될 전망이다. 신촌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평당 2300만~24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4㎡ 기준 총 분양가는 7억 후반대에서 8억 초반 수준. 인근 ‘아현역 푸르지오’의 동일 평형이 10억 5000만~11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2~3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영등포구에서도 시세 차익을 노릴 만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길8구역 ‘신길파크자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 84㎡형 총 분양가는 약 7억 8000만원으로, 이미 입주를 완료한 인근 신축 단지 ‘래미안에스티움’(신길7구역) ‘래미안프레비뉴’(신길11구역)의 동일 평형 대비 1억 원 이상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단지들의 84㎡형은 9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 5월 분양 앞둔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예상 분양가


강남구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서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에 신규 물량 공급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라며 “특히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분양에 나서며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인중개사는 이어 “다만 일부 단지의 경우 시공사 보증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기도 하고 각종 청약 규정이 깐깐해진 만큼 본인의 자금 사정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청약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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