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33)가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점대로 끌어내렸다.

소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로써 이전까지 1.06이었던 소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88로 떨어졌다.

11-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물러난 소사는 시즌 3승이 눈앞에 다가왔고, LG는 6연승이 유력하다.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에 무자책점 행진을 벌인 소사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운이 없었던 소사는 지난 14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올렸다. 이어 20일 NC전에서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2승을 거둬들였고, 이날 역시 7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피칭을 했다. 

   
▲ 사진=LG 트윈스


2012년 KIA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이래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사는 구위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0km대 강속구는 여전한 위력을 보이는 가운데 제구력마저 좋아져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날 넥센전에서도 소사는 거침없는 피칭을 했다. 1회초는 힘들었다.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후에는 초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였지만 김하성을 1루 땅볼 유도해 첫 고비를 넘겼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장영석을 병살타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3회초는 2사 후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소사는 5회초 1사 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주자가 나가면 더욱 집중해 후속타를 봉쇄했다. 

두번째 고비는 6회초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볼넷, 다음 고종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 가능성이 높았지만 소사는 이번에도 고비를 잘 헤쳐나갔다. 초이스를 3루쪽 병살타 처리하며 한꺼번에 투아웃을 잡아냈고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소사가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동안 LG 타선은 화끈한 지원사격을 해줬다. 2회말 양석환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득점의 물꼬를 텄고, 3회말 채은성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냈다. 4회말에도 채은성 양석환의 잇따른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보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5회말과 6회말에도 1점씩 추가했다.  

7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소사는 11-0의 큰 리드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들면서 배재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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