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판문점 공동취재단=미디어펜 정광성 기자]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구역인 판문각에서 모습을 "어~"하는 탄성 소리가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쏟아졌다.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내외신 기자 3000여 명이 모여 생중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9시 30분께 꽤나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북측 수행원들과 함께 판문각 계단을 걸어내려왔다. 수행원 중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미소를 지으며 내려온 김 위원장은 판문각과 남측 자유의집 사이의 T2, T3 통로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 바로 손을 뻗으며 악수를 청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는 순간 여기 저기서 "와~"하는 소리와 '찰칵' 소리가 나왔다. 여기저기서 그 장면을 찍기 위해 기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외신 방송 기자들은 앞다투어 이 모습을 생중계 장면에 환호가 터져나오는 프레스센터의 분위기를 분주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김 위원장은 손을 맞은 채로 통로 사이에 놓은 군사분계선(MDL)을 걸어넘었다.

그는 평소 호탕하다고 알려진 성격답게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손을 맞잡은 채로 다시 한번 MDL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간 것이다.

두 정상은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맞잡고 다시 남측으로 월경했다. 이 장면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자유의집 사이 판문점광장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한 뒤 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현재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판문점의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으며, 두 정상은 오전 10시30분부터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