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에 대해 자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그룹의 구조개편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비해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물류업무를 효율화하는 한편, 정부와 시장이 요구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안정적 기업가치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아차는 분할합병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을 적용해 완성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이런 사업개편이 완성차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정몽구 회장 및 정의선 부회장과 모비스·글로비스 지분을 사고파는 것과 관련해서는 "분할합병 법인의 상장 후 2개월 이내에 우리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 매각하고 대주주로부터 글로비스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지분매입 및 매각 가격은 합병 글로비스와 분할 모비스 주식의 시장 가격 및 제반상황을 검토해 당사 투명경영위원회 및 이사회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도세 부담은 우리회사가 부담해야 할 액수를 산정해 추가 현금부담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사장은 "합병 글로비스 지분 인수를 통해 물류와 CKD(반제품조립수출)사업, AS 및 모듈사업에서의 이익을 공유해 안정적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량공유경제 등과 같은 신사업 추진시 그에 따른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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