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 올랐지만 11주 연속 상승폭 축소
재건축은 안전진단 강화 등 규제 효과 나오며 0.03%↓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만에 하락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의 규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해 9월 이후 33주만에 떨어지고,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 심리지수도 101을 기록하며 작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행진이 일단락되고, 재건축아파트가 이끄는 약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으로 상승폭도 11주 연속 축소됐다. 특히, 재건축은 0.03% 하락해 작년 9월 1일(-0.12%) 이후 3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성북(0.20%)·마포(0.14%)·영등포(0.13%)·용산(0.13%)·강서(0.12%)·서초(0.1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성북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6·8·9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드물게 나온 물건의 호가가 높아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공덕동 공덕현대 1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가 2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에 위치한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와 래미안에스티움이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강동(-0.02%)과 강남(-0.01%)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 명일동 삼익그린2차 500만~2000만원, 성내동 대성은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며 500만에서 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광교(0.05%)·분당(0.03%)·일산(0.01%)·동탄(0.01%)·파주운정(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는 분위기로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3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파크뷰가 매물 부족으로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이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산본(-0.07%)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12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19%)·시흥(-0.18%)·포천(-0.12%)·고양(-0.03%)·광주(-0.03%)·평택(-0.02%)·화성(-0.02%)에서 약세를 보이는 등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안성은 공도읍에 위치한 주은풍림, 임광그대가1단지, 태산1차가 250만원 떨어졌다. 시흥은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와 정왕동 영남2·3차, 시흥배곧SKVIEW가 750만~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광명(0.06%)·과천(0.06%)·안양(0.05%)·성남(0.05%)·의왕(0.04%)은 올랐다.

광명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500만~1000만원, 과천 부림동 주공9단지는 1000만~1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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