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종합주류도매사 오션주류 측의 ‘갑의 횡포’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28일 오션주류는 참여연대를 통해 “오비맥주가 맥주 공급을 지연하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이자 ‘갑의 횡포’”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해당 도매사는 이미 국내 여러 주류제조사들로부터 고의부도 사기 및 채무불이행 등을 이유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당한 불성실 거래처”라며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채권회수를 위한 자구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류 거래는 통상적으로 종합주류도매사와의 담보를 조건으로 외상거래 형태를 띤다”며 “주류제조사는 연체가 발생하거나 담보대비 외상 매출이 증가할 경우 상호 협의를 통해 채권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오션주류의 경우 수년간 외상거래 대비 담보 부족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악성 연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지난해 12월에는 도저히 정상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당사 제품뿐 아니라 모든 제조사의 주류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주류도매사와의 정상적인 관계유지를 위해 낮은 자세로 협의에 임해왔다”면서도 “채권 부실화를 막기 위한 정당한 자구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오션주류의 진정이 관계당국에 정식으로 접수되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션주류는 이날 오비맥주를 강압과 압박, 불공정거래 행위로 공정위에 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