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비자 발급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길이 열린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강정호는 28일 구단을 통해 팀 복귀 소감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또한 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신 미국정부에게 정말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와 파이어리츠,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지난 1년 동안 강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며 비자를 다시 발급받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또한 강정호는 "오랫동안 힘든 과정을 거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흥분된다. 그 동안 야구가 너무 그리웠다. 이제 가장 초점을 두는 부분은 최고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두 번째로 파이어리츠가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파이어리츠 구단과 팬들 등 나의 후회스러운 행동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이들에게 모두 사과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강정호는 "다시는 누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비자 발급으로 강정호가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파이어리츠 구단도 기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강정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그는 세 차례나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2016년 세 번째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때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기까지 했던 것. 법원에서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린 것도 죄질이 나쁘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강정호의 미국 비자 발급 소식이 알려진 후 현지 언론에서도 이런 점을 들어 강력하게 강정호의 피치버그 복귀를 반대하는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강정호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잘못을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 1년 이상의 공백을 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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