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2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쳐 타격으로 상쇄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5번째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2회말 에반 롱고리아, 브랜든 크로포드에서 잇따라 솔로홈런을 맞았다. 한 경기에서, 그것도 한 이닝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2, 3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이 홈런 두 방을 맞아 0-2로 뒤지던 다저스는 4회초 집중타가 터지며 반격에 나섰다. 맷 켐프와 야스엘 푸이그의 2루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내 2-2 동점을 이룬 가운데 계속된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9번타자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왔다.

   
▲ 사진=LA 다저스 페이스북 캡처


류현진은 앞서 2회초 첫 타석에서는 비교적 잘 맞은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득점 기회인 만큼 류현진은 매우 신중하게 승부를 벌였고 풀카운트에서 잇따라 파울을 쳐냈다. 무려 9구까지 끌고간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데릭 홀랜드로부터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멋진 2루타를 때려냈다. 2타점 역전 2루타였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올 시즌 9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2루타를 친 것도 타점을 올린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2타점짜리 역전타여서 더욱 빛났다.

피홈런 두 방을 2타점 2루타로 스스로 만회한 류현진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는 호투를 이어갔고,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깔끔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타자'로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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