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4-2 리드 못 지키고 4-6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재역전패
[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호투하며 시즌 4승 요건을 만들어놓고 물러났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를 놓쳤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역투했다. 솔로홈런 두 방을 맞은 외에는 깔끔한 피칭이었고, 다저스가 4-2로 앞선 가운데 물러나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7회말 무너지며 4실점, 재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4승은 날아갔다. 다저스는 4-6으로 재역전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시즌 5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출발이 좋았다. 조 패닉, 앤드류 멕커친, 버스터 포지를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말에는 홈런을 두 방 허용했다.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솔로홈런을 맞았다.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잘 제구된 공을 롱고리아가 잘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후 브랜든 벨트를 루킹 삼진, 오스틴 잭슨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런데 2사 후 7번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던진 3구째 커브가 높게 제구되며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앞선 4경기에서 홈런을 1개밖에 맞지 않았던 류현진은 한 이닝에 시즌 2, 3호 피홈런을 내리 기록했다. 이어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초구에 3루수 땅볼 유도해 2회말을 끝냈다.

이후 류현진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3회말과 4회말은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3회말은 심진 2개를 곁들여 공 11개로, 4회말은 3연속 범타로 역시 공 11개로 마무리했다.

그 사이 다저스는 4회초 공격에서 4점을 몰아내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가 잇따라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류현진의 매서운 역전 적시타가 있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와 풀카운트 9구 승부 끝에 3루 베이스 옆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4-2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루타였다.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추가 득점은 없었다. 

5회말, 류현진은 2사 후 내야안타 하나를 내주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멋진 피칭을 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조 패닉을 3루 땅볼, 앤드류 맥커친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버스터 포지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조쉬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돼 물러났다. 

류현진이 타구에 엉덩이 부위를 맞은데다 다음 타자가 앞서 류현진이 홈런을 맞은 4번타자 롱고리아여서 다저스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필즈가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이날 총 투구수는 89개였다.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22로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7회말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토니 싱그라니가 안타와 볼넷을 줄줄이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도 보크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8회초 1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샌프란시스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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