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 기사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은 누굴까.

지난 25일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을 장식하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가 개봉한 가운데, 엔딩 크레딧 후 쿠키 영상에서 언급된 캡틴 마블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2019년 3월 북미 개봉을 앞둔 '캡틴 마블'은 마블이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1990년대를 배경으로 캡틴 마블의 기원을 다룬다.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 역을 맡았으며 사무엘 L 잭슨, 벤 멘델슨, 주드 로, 젬마 찬 등이 출연을 확정하고 지난달 본격 촬영을 시작했다.


   
▲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비행사이자 미 공군의 파일럿 및 특수요원으로 등장한 캐럴 댄버스는 캡틴 마블을 만난 뒤 인간과 크리족의 우수한 유전자만 융합된 슈퍼히어로 미즈 마블이 된다. 이후 캡틴 마블이 사망하며 그의 이름을 이어받아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게 된다. / 사진=마블 스튜디오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쿠키 영상 속 슈퍼히어로 총괄 조직인 쉴드의 닉 퓨리 국장이 숨이 끊어지는 순간 호출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초인적인 힘을 지녔으며, 압도적인 능력들로 타노스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 그렇다면 캡틴 마블은 히어로들이 타노스 세력에게 고전할 때 어디 있었던 걸까.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 중인 양자 물리학자 스피리돈 미할라키스는 양자 영역이 캡틴 마블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또한 캡틴 마블의 기원이 기존 원작과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마블 관계자들의 말을 바탕으로 유추했을 때 캡틴 마블은 양자 영역에 갇혀있다가 이제 막 생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구를 위협하는 수많은 사건들에도 캡틴 마블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이 설명된다.


   
▲ 배우 브리 라슨이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캡틴 마블 일러스트.


오는 6월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사건 2년 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앤트맨은 양자 영역에서 생환한 유일한 인물로, 캡틴 마블을 양자 영역에서 구출해낼 적임자다. 앤트맨이 닉 퓨리 국장에게 부탁을 받고 다시 한번 양자 영역으로 들어갔다면? 앤트맨이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등장하지 않은 점 또한 타노스의 침략에 맞서는 것만큼 중요한 임무, 즉 캡틴 마블과 관련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함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설이지만, 캡틴 마블과 앤트맨의 행방이 묘연했다는 점을 미루어 팬들 사이 설득력 있는 추측으로 꼽히고 있다. 타노스를 무찌를 핵심 인물인 만큼 '어벤져스4' 이전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오는 6월), '캡틴 마블'(내년 3월) 등에서 이와 관련한 미스터리가 풀릴 거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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