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홈런포의 위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박경수-로하스-유한준의 홈런 퍼레이드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 8회말 쐐기 솔로포를 날린 kt 유한준. /사진=kt 위즈


15승 16패가 된 kt는 전날까지 반게임 차로 앞서 있던 KIA(13승 15패)를 반게임 차로 뒤집고 순위 바꿈을 했다. KIA는 6위로 떨어졌고, 6위였던 kt는 5위 또는 4위(한화가 롯데에 패할 경우)로 올라선다.

홈런으로 명암이 갈린 경기였다. kt는 3회말 심우준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경수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에는 로하스가 투런포를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kt 선발투수 니퍼트에게 눌려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갔다. 7회초에야 최형우의 2루타 후 황윤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KIA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니퍼트가 물러나고 이상화가 구원 등판하자 절호의 추격 기회를 얻었다. 이상화가 제구가 안돼 애먹으면서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잇따라 내줬다. KIA는 밀어내기로만 2점을 뽑아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로서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연속 대타 기용한 정성훈과 백용환이 바뀐 투수 심재민에게 내리 삼진을 당함으로써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한 점 차 추격을 당해 불안해진 kt. 하지만 홈런포가 있었다. 8회말 유한준이 KIA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세현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달아나며 KIA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볼넷 1개만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8회초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틀어막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7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4월 11일 NC전 이후 오랜만에 시즌 2승을 거둬들였다. KIA 선발 임기영은 6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2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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