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해양수산부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하는 ‘강구신항 개발사업’을 위한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영덕 강구항은 1970년 2종(지방)어항으로 지정된 후 항만개발을 통해 수산물의 위판 및 보관, 유통 등 어항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또한, 최근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철도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전면해상 /사진=해수부


다만 영덕 강구항의 시설은 대부분 40년 이상 노후된 상태다. 항내 퇴적물로 인한 대형어선 접안의 어려움, 물양장 시설의 부족, 배후시설 협소 등 문제로 어항기능은 물론 관광객 수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해수부는 2011년 강구항을 지방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고 2014년 강구신항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이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해 4월 공사에 돌입했다.

이번 공사에서는 동방파제 80m, 북방파제 165m, 방파호안 401m, 물양장 210m를 구축하여 대형어선의 접안이 가능한 물양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배후부지 29,540㎡를 신규로 조성하여 현재 강구항에 있는 어항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또 입출항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항입구부를 확대하고,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도입하여 어업인들과 관광객들이 항만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강구항에 은어의 산란지인 오십천 하구가 있는 것을 감안하여 작업 공종과 시기를조정하는 등 은어의 서식에도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공사가 완료되면 혼잡했던 구항의 어항기능이 분산되어 항만기능이 강화되고,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강구신항 개발사업을 통해 강구항이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다목적 항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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