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정성 토대로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강화 및 신흥시장 공략 확대 나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SK루브리컨츠가 높은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성장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SK루브리컨츠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 철회 결정으로 신규 자금의 유입은 없을 전망이지만, △5957억원의 EBITDA △자기자본이익률 23.5% △1조원 이상의 현금성자산과 마이너스인 순차입금 등 재무구조 안정성을 토대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완수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 및 가동을 검토 중이며,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고 SK루브리컨츠는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사인 페르타미나·일본 JXTG·스페인 렙솔사와의 합작을 통해 국내 울산공장 외 해외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 동남아 및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향후 9년간 연평균성장률 5.8%에 달하는 그룹Ⅲ 윤활기유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개선이 마무리되면 수요 기준 고급 윤활기유 그룹Ⅲ 시장에서 39.3% 시장점유율을 확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사업은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브랜드·OEM 공급 역량을 활용,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유럽 내 1위 규모의 시장인 러시아에서는 지역별 특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제품 판매 증대를 이뤄내는 한편, 중국에서는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시장 성장세가 높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천진 윤활유 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 세계 환경 규제 강화로 그룹 III 기유를 활용한 저점도 상용차 엔진오일(HDDO) 수요 확대도 함께 예상되면서, SK루브리컨츠는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북미 시장의 OEM 업체 및 엔진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차 엔진오일 제품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지난해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최근 3개년 평균 13.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며, 특히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은 연평균 3.4%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두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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