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상징성·상품성 갖춘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에 프리미엄 형성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지역 내 첫 선을 보인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지역 주택시장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된다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비롯해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경을 쓰면서 상품성도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 1월 GS건설이 강원도 춘천시에 자이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인 '춘천파크자이' 84㎡(이하 전용면적, 20층)의 경우 이달 3억165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완료 3달도 채 안돼 분양가(2억7830만원) 대비 3820만원(13.7%)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같은 기간 춘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경기 의정부시에 더샵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인 '장암 더샵' 84㎡(12층) 역시 이달 4억299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매가 가능해진 이후 2개월 만에 분양가(3억 8010만원) 대비 4981만원(13.1%)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같은 기간 의정부(0.12%)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안양씨엘포레자이 투시도/자료=GS건설


분양시장에서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는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남 순천 첫 e편한세상 아파트인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486가구 모집에 7558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1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정'도 구미시에서 처음으로 공급한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서 504가구 모집에 3399명이 몰리며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안양시에서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선 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최고 27층 13개 동, 1394가구(39~100㎡, 일반분양 791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반경 1㎞ 내 위치하며 신성고 및 신성중학교가 단지 맞은 편에 자리한다.

현대건설도 같은달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일대에 군포시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연결되는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최고 49층, 5개 동 총 1482가구 규모로, 아파트 843가구(72~84㎡)와 오피스텔 639실(24~84㎡)로 구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는 그 지역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입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희소성까지 높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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