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30일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단독으로 만나 6·1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으며, 손 전 고문은 즉각 수락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손 전 고문과 박 공동대표는 서울 모처의 식당에서 단독 오찬을 진행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손 전 고문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그를 '미래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요청했으며, 당 최고위 역시 그 이튿날인 23일 당 차원에서 공식 요청했다.

안 후보의 '미래캠프'에서는 박 공동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나는 것을 두고 일종의 당 차원의 예우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의 대선주자이기도 했던 손 전 고문이 정치 전면에 다시 등장하는 것이니만큼 당의 대표가 직접 모시고 오는 그림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미래캠프에서는 손 전 고문이 들어올 자리를 이미 준비해놓은 상태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박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리적 중도 세력인 손 전 고문의 합류를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손 전 고문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해 중앙선대위와 서울시장 선대위를 동시에 책임져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이 '신중히 검토해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이르면 2∼3일 안에는 수락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손 전 고문이 안 후보의 캠프 선대위원장과 중앙당 선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학규 전 국민의당 고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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