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일당 등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대선 전 조작'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연루 의혹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경찰은 김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 한모(49)씨에 대해 15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9시34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일 오전0시28분까지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찰이 검찰에게 드루킹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 보좌관 한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김경수 의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및 경남 김해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5건 신청했으나 검찰은 통화내역만 청구하고 나머지는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직후인 3월26일 현금 500만원을 드루킹측 인터넷카페 핵심 회원에게 돌루준 한씨는 이날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이 쏟아지자 "사실대로 진술하고 성실하게 조사받았다"는 답변만 거듭 말했다.

한씨는 이날 조사에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이와 관련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드루킹측과 한씨와의 금전거래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1일 김경수 의원 측은 일부 언론에게 "보좌관(한씨)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 '드루킹(필명)' 김씨 등 민주당원 3명은 지난 1월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려 있는 댓글 2개를 대상으로 ID 614개를 동원,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감' 클릭을 반복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자료사진=김모씨(Sj Kim) 페이스북 계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