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반군 아부사야프가 말레이시아-필리핀 해역에서 선박 납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1일 아부사야프가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주와 필리핀 남부 술루 주 지역에서 선박 납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과 교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대사관은 "아부사야프가 3개의 엔진을 장착한 푸른색 고속보트를 준비해둔 상태"라면서 "주요 목표는 사바-술루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이라고 밝혔다.

또 "인접 지역에 체류하는 교민은 불필요한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장기간 외출할 때는 지인에게 행선지를 알린 뒤 신분증을 소지하는 등 안전에 더욱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부사야프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반군으로, 몸값을 노리고 외국인이나 외국 선박 납치를 일삼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2016년 10월 필리핀 남부와 가까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인근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 동방 자이언트 호를 습격, 한국인 선장과 필리핀 국적 선원 1명을 납치했다가 3개월여 만에 풀어줬다.

이 단체는 지난달 29일에도 필리핀 남부 술루 주에서 현지 경찰관 2명과 일행 2명을 납치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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