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최악의 피칭을 했다. SK 와이번스 강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4회까지 무려 11실점이나 하고 강판됐다.

김대우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 4이닝을 던지면서 매 회 점수를 내주고 무너졌다. 12개의 안타(홈런 2개)를 두들겨 맞았고 볼넷 3개를 더해 11실점했다.

올 시즌 6번째(선발 5번째) 등판한 김대우는 SK 타자들의 불붙은 방망이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대우는 1회초 2사 후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 실점은 시작에 불과했다. 2회초엔 노아웃에 연속 4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한동민에게 3점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만 5실점하며 0-6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3회초에도 추가 실점했다. 2사 후 김동엽에게 안타, 이재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4회초도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1사 후 노수광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를 저지하며 투아웃까지는 만들었다. 이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를 부른 뒤 정진기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았고, 다음 김동엽에게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또 4실점이나 했다.

삼성 벤치는 선발투수가 속절없이 무너지자 투수 교체 타이밍도 잡지 못하고 4회까지 김대우를 마운드에 뒀다. 

반면 삼성 타선은 SK 선발투수 산체스에게 꽁꽁 묶였다. 4회말 2사 후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처음 1루를 밟을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다. 

결국 김대우는 4회까지 던지고 투구수가 104개나 돼 5회초 들면서 김승현과 교체돼 물러났다. 0-11로 뒤진 상황에서의 강판이라 패전투수를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번 시즌 이전까지 김대우의 한 경기 최다실점은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넥센전 4실점(6이닝 투구, 자책점은 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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