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2-2 바이에른 뮌헨
1차전 2-1로 이겼던 레알이 결승 티켓 획득, 대회 3연패 도전
[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의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2로 비겼다.

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열리는 리버풀-AS로마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를 공격 중심에 두고 라파엘 바란, 마르셀루, 루카스 바스케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코바시치가 출전했다.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을 맡고 하메스 로드리게스, 프랑크 리베리, 티아고 알칸타라, 도마스 뮐러, 톨리소, 다비드 알라바, 키미히, 훔멜스, 쥘레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울라히가 꼈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에 골을 넣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3분 만에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레알 마드리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키미히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전반 11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벤제마의 움직임을 놓쳤다.

동점이 되자 두 팀은 더욱 치열하게 맞붙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에는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들자마자 역전골을 넣으며 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골키퍼 울라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볼이 뒤로 흘렀다. 벤제마가 달려들어 가볍게 득점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어떻게든 재역전을 해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었다. 후반 1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날린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로드리게스가 달려들며 재차 슈팅해 기어이 골을 만들었다.

2-2 동점. 이제 바이에른 뮌헨이 한 골을 더 넣고 이기면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와 코바시치를 빼고 가레스 베일과 카세미루를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선수 교체 카드를 잇따라 뽑으며 골을 노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맹공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골키퍼 나바스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3연속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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