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양국 경제협력 확대방안 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터키대외경제협력위원회와 함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터키 재무장관 초청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양국 수교 61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터키 경제사절단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터키 측에서는 니하트 제이베크지 경제부 장관과 나일 올팍 대외경제협력위원회 회장 등 150여명, 한국 측에서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경협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은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새로운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경제협력 강화방안으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정 발효를 통한 양국 교역액 확대 △첨단 산업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등을 제시했다.

   
▲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터키 재무장관 초청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 3번째)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4번째)·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부 장관(오른쪽 5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김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터키는 독일과 견줄 정도의 인구대국이면서도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세계가 그 성장잠재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이 터키의 역동적인 시장과 결합한다면 큰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터키 기업들과 팀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공릴레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베크지 장관은 "터키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벤치마킹하여 비약적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라면서 "최근 한국기업들이 터키시장 진출이 증가, 한국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가 터키에 성공적으로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터키 유망산업 관련 전망 및 터키시장 진출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터키는 유럽연합(EU)이라는 거대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EU 진출을 위한 제조업 생산기지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유럽·이사아·아프리카의 교차점에 위치, 이들 지역으로의 진출 거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23년에 맞춰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현지 제도적 요건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를 결정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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