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희 소방위, 주취자 이송 중 발생한 폭행으로 순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주취자 이송 중 발생한 폭행으로 순직한 전북 익산소방서 강연희 소방위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강연희 지방소방위는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윤 모 씨(47세)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송 중 주취자가 소방관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강 소방위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날 강 소방위는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으며, 지역 병원을 찾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가를 내고 이달 초 서울의 대학병원 진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갑자기 쓰러져 급히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일 새벽 순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힘든 근무여건에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불의의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 강연희 소방위의 명복을 빌며,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6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시행, 13년간 53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소방관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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