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수 랠리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32(0.25%) 하락한 1만6633.18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대비 2.13(0.11%) 내린 1909.78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11.99(0.28%) 하락한 4225.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29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또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 증권판매의 패트릭 스펜서 대표는 "증시의 사상 최고 경신에 따른 경계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일부에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멘텀주에서 가치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증시 상투'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는 건강한 이동이므로 증시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시 상투란 주가가 최고점에 이르러 앞으로는 하락할 일만 남았을 시기를 말한다.

이날 시장은 29일 발표되는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는 이례적 한파의 영향으로 0.1% 성장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수정치에선 0.5% 위축돼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이날 7.5bp(1bp=0.01%포인트) 하락한(국채가격 상승) 2.441%를 기록한 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소매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저가 할인점 달러 제너럴은 3.02% 하락한 54.60달러를 기록했고, 주택용품업체인 로위스(Lowe's)는 2.24% 떨어진 46.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신발할인점인 DSW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올해 전망도 하향 수정함에 따라 27.37% 급락한 23.62달러에 거래됐다.

3D프런터 기업인 3D시스템스는 약 600만주를 2차분매(이미 발행한 증권을 2차로 팔기)한다고 발표한 후 11.95% 급락한 50.4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고급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2.08% 상승한 36.38달러에 장을 마쳤다.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도 1분기 실적 호조로 1.33% 상승한 97.01%를 나타냈다.

트위터는 노무라 증권이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데 힘입어 10.69% 상승한 33.77달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