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쩌다 어른' 조승연이 가부장제의 기원에 대해 소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조승연 작가가 화폐·술·인권·차별·과학 등 세상의 모든 기원을 찾는 '오리진'(Origin) 시리즈의 첫 번째 강연에 나섰다.
이날 '어쩌다 어른'에서 조승연은 고대사부터 현대를 아우르며 '돈에 숨어있는 5천 년의 세계사'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가운데, '여자, 남자의 소유물로 바뀌다'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먼저 조승연은 "고대에는 남의 집 여성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에 대한 법이 있었지만, 이는 여성의 인권 문제가 아닌 아버지의 재산을 훼손하는 문제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이어 "딸의 몸을 담보로 잡아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니 딸은 아버지의 소유물, 결혼 후에는 남편의 소유물이라는 관념이 생겼다"면서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노예 화폐에서 가부장제가 나왔다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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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
특히 그는 "얼마나 문제가 심각했냐면 채권자가 채무자의 딸을 윤락가에 매매한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번성한 고대 국가 아시리아의 경우 길거리에 다니는 여성 대부분이 윤락 여성이었다"면서 "그래서 남자들은 길거리의 여성은 다 노예라고 생각해 아무에게나 찝쩍거리고, 성추행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조승연은 "그래서 엘리트 아버지들은 법을 만들었다. '내 딸은 네가 보고 고르고 구매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니 얼굴조차 보지 마라'라며 부르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르카란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식을 뜻한다. 조승연은 "우리는 부르카가 이슬람 종교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르카는 이슬람 종교 출현 2,000년 전부터 만들어졌다"면서 "이 정도로 노예 화폐와 가부장제는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하는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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