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역대 최다인 1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3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몽골, 파키스탄, 태국 등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이 8개팀은 최근 아시안게임 때마다 출전해왔으며 올해 대회에는 주최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추가로 참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 야구를 보급해 관심이 높아진 라오스의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참가팀이 늘어나더라도 대회 일정상 본선은 8개팀이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아시아야구연맹(BFA)은 아시아 야구랭킹 7위 이하 팀들끼리 따로 예선을 갖게 해 총 8개팀으로 맞춰 4팀씩 2개조로 본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별리그를 통해 1, 2위에 오른 팀들은 크로스 토너먼트를 하는 대신 '슈퍼라운드'라는 독특한 2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위팀은 1승을 안고, 2위팀은 1패를 안고 상대조 1, 2위팀과 경기를 갖는다. 슈퍼라운드 상위 1-2위가 결승전에서 맞붙어 금·은메달을 가리고, 3-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몇 개 팀이 출전하든, 대회 방식이 어떻든, 결국 우승 다툼은 한국-일본-대만 3개국이 펼칠 것이 뻔하다.

   
▲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KBO 페이스북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당연히 목표가 금메달 획득이다. 한국은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도 중단한다.

프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지난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4번이나 우승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만 대만,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이 이번에도 금메달을 차지한다는 장담을 할 수는 없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은 아시아 야구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예전처럼 사회인 야구 주축이 아닌 프로 1.5군 선수들을 상당수 포함시킬 예정이다. 대만은 우리처럼 프로 정예로 팀을 꾸릴 것이기 때문에 늘 껄끄러운 상대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달 9일 총 109명에 이르는, 프로 10개 구단 주전급 대부분이 포함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6월 최종 엔트리 선정 때는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최적의 멤버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게 된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야구 종목은 자카르타에서 치러지는데,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7일간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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