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수·인천 등을 중심으로 한국 크루즈 관광산업 활기
경제력 갖춘 수요자 몰리는 기항지 주변 수익형부동산 인기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중국발 악재로 주춤했던 크루즈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기항지 주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4일 인천광역시와 전남 여수시에서 크루즈 관광 입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인천에는 승객과 승무원 4800여명이 탑승한 16만7000톤급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호가, 여수에는 1300여명의 대만 관광객을 태운 '수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가 입항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와 관련해 "크루즈 유치 확대를 통한 지방관광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부는 앞서 3월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2018 세계 크루즈 산업 박람회'에 참석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회원국(6개국)과 공동으로 글로벌 크루즈 관계자 700여명에게 한국의 기항지를 홍보했다.

이처럼 정부가 크루즈 유치를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크루즈 관광산업이 구매력 높은 관광객과 승무원 수요를 대거 유입시켜 지역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기항지 평균 지출액은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136.7달러, 승무원은 203.6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전남도청은 2014년 6월 광양항을 통해 5회에 걸쳐 입항한 중국 탑승객 2만5000여명이 약 90억원을 소비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크루즈 관광산업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다소 침체되기도 했지만 최근 금한령 해제 움직임과 함께 관광객도 다시 증가 추세다. 이에 각 기항지 주변 수익형부동산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국내 최다 크루즈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분양 중이다. 제주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최고 38층, 1600실(카지노호텔 750실, 호텔레지던스 850실) 규모로 조성되며, 모든 객실은 한라산과 제주바다가 보이는 스위트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연안부두 옆으로 제 1‧2 국제여객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국제업무단지 G-4블록)에서는 오케이센터개발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며,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깝다.

아울러 총 273억원 규모의 여수신항 크루즈부두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전남 여수에서는 일성건설이 수익형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을 이달 중 공급한다. 특히 케니스토리 여수점은 최고 18층, 195실 규모로 조성되며 장군산‧돌산도‧벽화마을 등 명소들과 가까워 관광객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목포항과 연계해 올해 8척의 크루즈 유치를 확정지었으며 추가로 10여척의 입항 여부를 협의 중이다.

권강수 한국창업정보원 이사는 “크루즈 관광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알짜 산업으로, 관광청과 지자체들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기항지 인근 수익형부동산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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