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3연전을 스윕하며 3위로 점프했다. LG는 8연승 후 4연패에 빠지며 한화와 자리바꿈해 4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3-3 동점에서 7회말 이용규의 결승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일궈낸 승리였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며 17승 15패가 돼 LG(18승 16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 사진=한화 이글스


LG는 지난 4월 29일 삼성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4위로 하락했다.

한화가 초반 송광민의 맹타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송광민이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고, 4회말에는 송광민이 솔로포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5회말에는 이성열 오선진의 안타로 엮은 찬스에서 최재훈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그런데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자 한화 벤치가 일찍 불펜 가동에 들어갔다. 투수 교체는 악수가 됐다. 바뀐 투수 이태양이 곧바로 박용택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1사 후에는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다시 투수를 서균으로 바꿔 LG의 추격세를 잠재웠다.

그리고 7회말 한화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오선진의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용규가 바뀐 투수 진해수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성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 호잉의 희생플라이, 김태균의 1타점 2루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7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서균에 이어 안영명, 송은범, 정우람 등 정예 불펜을 잇따라 투입하며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완성했다.

배영수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7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안영명이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 임찬규가 구원 도움을 받지 못해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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