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김흥국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흥국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상해죄 혐의 등으로 고소한 가수 박일서는 다친 팔이 완전히 골절되는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어 새 상해진단서와 함께 의사소견서를 이날 오후 경찰에 추가 제출했다.

최근 대한가수협회에서 해임된 박일서 수석부회장은 김흥국을 상대로 영등포경찰서에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박일서는 김흥국이 자신의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를 입혔으며, 동시에 옷을 찢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작성했다.

그는 고소 이후 치료와 함께 진통제를 복용해왔으나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지난 1일 다시 병원을 찾아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결과 좌측 상완골의 근위부에 비전위 골절(위팔뼈 상단의 골절)이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김흥국의 폭행 사건에 대해 "간담회 도중 갑자기 박일서가 난입해 욕설을 했다. (박일서를) 퇴장시키는 과정에서 옷이 찢어진 것 등은 박일서가 일부러 유발한 것이다. 우리 임원들도 찰과상을 입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박일서의 부상 정도가 커지면서 고소 사건의 확대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한편 30대 여성 성폭행 혐의, 추가 성추행 의혹, 아내 폭행 의혹에 이은 상해죄 피소 등으로 김흥국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대한가수협회 고문 박일남은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일남은 3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은 김흥국 회장이 했다"면서 "자신이 '미투'에 휩싸여 시작된 파문을 남 탓으로 돌린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일서가 대한가수협회에서 제명된 것 등에 문제가 있다면서 "협회는 친목 단체인데 누굴 제명하는 것도 이상하다. 서로 어려운 일은 돕고 기쁜 일엔 함께 박수 치는 단체다. 지금 제명당해 마땅한 대상은 오히려 김흥국"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어난 대한가수협회 폭행 사건 및 추가 성추행 의혹은 모두 박일서를 통한 일"이라며 "이 모든 것은 김흥국을 향한 모함이며, 어떤 목적을 갖고 계획한 일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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