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1, LA다저스)이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사타구니 근육이 파열돼 전반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LA 다저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하지만 이는 임시 조치이며 류현진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과 LA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사타구니 근육이 파열됐다. 근육이 찢어져 뼈가 보일 정도"라고 상태를 전하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나 복귀할 것 같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얘기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로버츠 감독은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던 류현진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우완 이미 가르시아를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류현진이 빠진 선발 자리는 워커 뷸러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전날인 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피칭 도중 왼족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4일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는데 상태가 예상보다 더 나쁘다는 진단이 나왔다. 

류현진이나 다저스 구단이나 팬들에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 연이은 호투를 펼치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피안타율 1할5푼4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8의 수치에서 알 수 있듯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의 면모를 보여왔다.

어깨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벗어나는가 했던 류현진이 다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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