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사 실적 양호…대규모 투자에도 부채비율 감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87억원·영업이익 412억원으로 집계됐다.

4일 SKC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8%·9.0% 늘어난 것으로, MCNS 및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사가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5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명PI필름 설비 및 중국 반도체케미컬 JV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부채비율이 128.4%로 감소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말 진행한 임시보수 종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 확장 등에 힘입어 매출 2102억원과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2735억원을 기록한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TPA·EG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7월 자회사가 된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800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음료수 소비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페트병 라벨로 쓰이는 열수축필름 수요 증가·모바일 신제품 조기 출시 전망·6월 러시아 월드컵 영향 등으로 디스플레이 필름 및 고기능 이형용 필름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SKC 분기별·부문별 실적/자료=SKC


성장부문은 통신장비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1550억원과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3.5% 늘어난 반도체소재부문 덕분으로, 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8억원과 37억원으로 집계됐다.

SKC는 2분기부터 성장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장사업추진본부는 2분기까지 CMP패드 양산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SK텔레시스 통신장비 매출도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SKC솔믹스는 3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SK바이오랜드도 2분기에 연간 5000만장 생산능력의 3세대 마스크팩 중국 공장을 세우고 7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영주 SKC Value혁신지원실장은 "2분기에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성수기 진입 효과 및 주요 사업의 우호적인 업황 영향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00~2200억원, 지분법 투자회사의 영업이익을 포함한 합산영업이익은 3350~36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미국법인인 SKC inc.가 최근 본격 마케팅 활동에 나선 '에코라벨'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늘리고 있다. SKC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지난 2016년 22% 수준에서 지난해 27%로 늘렸으며, 올해 32% 수준까지 높인 뒤 오는 2020년 4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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