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경기도 안양, 수원, 김포 등 수도권 민간택지 1만7000여가구 분양
수도권 비규제지역 민간택지, 전매기간 6개월…대출한도 규제지역보다 높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주택시장을 향한 잇따른 규제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은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다수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6월 경기도 안양, 수원, 김포 등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 및 비투기과열지구의 민간택지에서 1만7000여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5~6월 수도권 분양물량 3만3000여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비조정대상지역 및 비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는 전매기간이 6개월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짧다. 또한 대출한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규제지역보다 높고, 청약 1순위 자격 역시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진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지난달 26일 청약 접수 결과 23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당해에서 4230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또 롯데건설이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선보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단지’는 419가구 모집에 무려 1만6588명이 몰리며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5월 분양 예정인 수도권 민간택지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먼저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에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최고 27층 13개 동 39~100㎡(이하 전용면적) 총 1394가구(일반분양 791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반경 1㎞ 거리에 있으며, 단지 주변에서는 5만6309㎡ 규모 행정업무복합타운이 개발되고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도 조성 중이다.

현대건설도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9층 5개 동, 아파트 843가구(72~84㎡)와 오피스텔 639실(23~84㎡) 등 총 1482가구 규모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단지가 직접 연결되며 대형 쇼핑몰도 단지 내 조성될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대유평지구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2355가구)를,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10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며 수요자들도 전매기간, 자금 조달 방안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규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비규제지역 민간택지 분양 단지들은 청약성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