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참사...80대 방화 용의자 유치장 대신 병원에 수용

 
장성 요양병원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80대 방화 용의자가 유치장이 아닌 광주의 한 병원에 수용됐다.
 
2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8일 전남 장성경찰이 입감을 의뢰한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 방화 용의자 김모(81)씨를 광주 모 병원에 수용했다.
 
   
▲ 장성 요양병원 화재/YTN 방송 캡처
 
북부경찰서에는 전남 장성과 담양 등지를 아우르는 광역유치장이 설치돼 있다.
 
북부경찰은 김씨의 상태가 유치장에 입감하기 어려운 정도라는 판단과 함께 병원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 파견된 경찰관들이 김씨를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은 '유치인이 병이 있을 때는 의료시설에 있는 장소에 수용하는 등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김씨는 상세 불명의 뇌경색증으로 지난 1일 장성 요양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치매 증세 등을 보이고 있다고 장성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를 받을 수 없을 만큼의 상태는 아니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장성경찰은 이날 중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자신이 입원 중인 장성 요양병원 건물에 불을 질러 환자 등을 사망 또는 부상에 이르게 한 혐의로 전날 오전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장성 요양병원, 29명이나 죽다니 무슨 일이야” “장성 요양병원 화재, 범인이 80대 할아버지라니” “장성 요양병원 화재, 다들 불쌍한 이야기만 들리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