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총파업 돌입사장 해임제청안 표결 못 기다린다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방송전문직노조·자원관리노조가 29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KBS 정기이사회가 9시간에 걸친 격론을 벌였지만,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열린 '청와대 하수인 KBS 길환영 사장 퇴출 국민촛불행동' 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사회는 해임제청안 표결과 연기를 두고 논의를 이어오다 정회한 상태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제청안의 문구 등을 문제 삼으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조는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협회 등과 연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BS 양대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KBS노동조합과 새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공동파업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양대 노조 총파업 돌입에 따라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프로그램이 축소, 결방되는 등 차질을 빚어오던 보도 부문을 비롯해 드라마·예능, 임박한 6·4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방송 등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한 KBS 이사진 11명은 전날 오후 4시 정기이사회에 참석,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해 논의했다.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 직원 2198명 명의의 호소문도 발표됐다. 이들은 "조직의 동료들이 하나같이 사장의 퇴진만이 KBS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KBS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이사회에 전달됐다.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어쩌다 이 지경까지” “KBS 양대 노조 총파업, 뭐가 문제지” “KBS 양대 노조 총파업, 빨리 정상화되길”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세상이 혼란스럽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