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거짓말 만천하에 드러나, 사퇴해야"...새누리당, '농약 급식' 총공세

 
6·4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농약 급식'을 내세워 총공세를 퍼부었다.
 
박원순 후보가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납품한 식재료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된 사실을 일부 시인했지만 감사원이 요구한 처분요구서에 관련 내용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방어에 나서자,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사과는 물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내놓았다.
 
   
▲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뉴시스 자료사진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29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틀 전까지 '아이들 식탁에 유해 농산물이 절대 오르지 않는다'고 확신했지만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것을 보면 서울시의 농약급식은 인정하면서 빠져나갈 수단으로 정당한 검찰 조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 감사결과는 명백하게 잔류농약이 묻은 식자재가 공급됐을 가능성을 인정했다""감사원 자료와 서울시교육청 자료 모두 농약급식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박원순 후보는 나홀로 농약급식은 절대 없다며 부인하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이제라도 박원순 후보는 농약급식이 공급된 사실을 발뺌하지 말고, 서울시민들과 학부모들께 직접 사과하기 바란다""박원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 수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시도를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 역시 "TV 토론회에 나와 '농약이 검출된 식자재는 전량 폐기됐다'는 박원순 후보의 말이 모두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서울 서부지검에서 서울 친환경유통센터를 압수수색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동안의 거짓이 들통나 버릴까 스스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친환경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아이들에게 농약 급식을 먹이고 있었으면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있어 걱정할 것 없다'고 부모님들을 우롱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뻔뻔스러움이 무섭기까지하다""왜 박원순 후보의 정치적 욕심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한편 정몽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의 급식 식재료 검수 현장을 살피면서 박원순 후보를 향해 '농약 급식'을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권욱 초대 소방방재청장을 총괄본부장으로 하는 '정몽준 서울시 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재난안전·생활안전·환경안전을 상시 감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