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 주례회동서 운영 관행 검토 예정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스웨덴 한림원이 1949년 이후 69년 만에 노벨문학상 시상을 연기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림원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시상을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이 시상되지 않은 것은 1915년·1919년·1925년·1927년·1936년·1949년 등 총 7차례로, 주로 전쟁으로 인해 시상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번은 이듬해에 당해년도 수상자와 전년도 수상자가 동시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번에 시상이 연기된 것은 최근 불거진 '미투' 파문의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원은 지난해 11월 여성 18명이 한림원 종신위원의 일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이자 사진작가인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프로스텐손이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것이 알려졌으나 그를 해임하지 않으면서 종신위원들이 집단 사직하는 등 문제가 이어지면서 한림원의 첫 번째 여성 종신 사무총장인 사라 다니우스가 사퇴했으며, 프로스텐손 역시 사퇴한 바 있다.

한편 한림원은 오는 5일 예정된 주례회동에서 운영 관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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