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하와이주(州)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또 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4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USGS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2시 32분께 킬라우에산 남쪽 산자락 주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있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17Km떨어진 지점이다.

앞서 한 시간 전쯤 규모 5.4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포레스트에서 일어났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잇단 강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규모 5.0 지진 이후 무너져 내린 3개의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다시 강진이 일어나 추가로 분화구 붕괴가 있었을 것으로 화산관측소는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칼라우에아 화산에서 가까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와 라니푸나 가든스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으며, 주민1500여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언론은 전했다.

하와이 섬의 전체 상주 주민은 약 20만명이며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방위군 병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용암분출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950년대와 1980년대 용암을 분출한 적이 있으며 마그마로 만들어진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수백 차례 이어진 약진 지진 이후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