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 판매 주 고객 현대·기아차 차량 판매 증가
사드 보복…실적 부진 중국 SSC도 회복세 이어갈 듯
현대제철 "SSC 2분기부터 실적 더 좋아질 것"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사드 보복 여파로 실적 악화를 경험했던 현대제철 중국 내 스틸서비스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의 실적이 2분기부터 회복세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SSC의 실적은 100억원 정도로 이미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2분기부터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4월 기준 10만3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에 따라 판매 부진이 지속되던 것이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현대제철이 자체 개발해 만든 자동차강판 차체의 모습/사진=현대제철 제공

차량 판매 증가에 따라 현대제철의 중국 내 SSC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거점에서 자동차 강판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SSC의 실적은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 등으로 실적이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중국 내 SSC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기준 텐진 -108억2300만원, 장쑤 -37억2300만원, 충칭 -23억6500만원, 베이징 -23억4000만원 순으로 흑자를 유지한 곳은 쑤저우(2억7900만원) 지역이 유일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SC의 실적은 100억원 정도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SSC 외에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올해 판매량 계획은 460만~470만t 정도로 계열사 의존도를 줄여나가 수익성 부문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강판의 계열사 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만 해도 이미 목표치를 초과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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