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두 두산을 비롯해 KIA 두산 롯데 넥센이 2018년 어린이날을 기분좋게 보냈다. 5일 어린이날 열린 프로야구 5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다.

승리한 5팀 가운데 두산, 넥센이 연승을 올렸다. 두산은 LG와 잠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2연승했고, 넥센은 수원 원정에서 이틀 연속 kt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결과 승차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순위가 바뀐 것은 롯데와 NC뿐이었다. 9위였던 롯데가 NC를 끌어내리며 8위로 올라섰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하위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려온 한화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김헌곤 박해민의 홈런 두 방이 어우러지며 8-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회말 김상수 이원석의 연속된 적시 2루타와 김헌곤의 3점홈런이 줄줄이 터지며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4회말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6회말에는 박해민의 투런홈런이 보태졌다. 장원삼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타선이 장원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가다 6회초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연승 행진을 4연승에서 마감했다. 선발 김민우가 3⅔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만회하기가 힘들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 NC에 12-4 대승을 거두며 앞선 두 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나지완이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김선빈이 2안타 3타점, 버나디나가 2안타 2타점, 이명기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무려 7명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총 18안타로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KIA 선발 임기영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사격을 받아 시즌 2패 뒤 세번째 등판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NC는 2일 넥센전 등판에 이어 사흘만에 다시 선발로 나선 김건태가 1⅔이닝 6실점하며 한계를 드러내는 등 투타 모두 KIA에 밀렸다. 전날 9회 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NC는 9위로 떨어졌다. 

   
▲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에서는 두산이 이틀 연속 LG를 울리며 선두를 다졌다. 장원준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박치국(1⅔이닝) 김승회(⅓이닝) 김강률(1이닝)이 깔끔하게 무실점 계투해 3-0 영봉승을 합작해냈다. 깔끔한 피칭을 한 장원준은 시즌 3승째를 거둬들였다. 두산은 이날 롯데에 덜미를 잡힌 2위 SK와 승차를 1.5게임을 벌렸다.

1회초 김재환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4회초 류지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잡은 3-0 리드를 마운드의 힘으로 끝까지 잘 지켰다. 

LG는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한 점도 내지 못하고 6연패로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5위 넥센에 반게임 차로 추격당해 4위 자리도 불안해졌다. 

롯데는 SK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보이며 8-1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0-1로 끌려가다 8회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9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역전했다. 만루 찬스에서 신본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얻어냈고, 대타 김문호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타가 터져 무려 7점을 몰아냈다.

SK 선발 문승원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 방화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넥센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kt를 10-1로 대파, 3연승을 달렸다. 0-1로 뒤지던 2회초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역전한 후 4회초 이정후의 2루타, 임병욱의 3루타 등 집중타가 터지며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장영석(3안타) 송성문 김혜성 박동원(이상 2안타) 등 6~9번 타순에서 9안타를 합작할 정도로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1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외에는 타선이 잠잠했고, 선발 니퍼트가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힘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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