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등판했다 하면 퀄리티스타트요 승리투수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호투와 오재일의 홈런 두 방 등 타선 폭발이 어우러지며 이번 LG와 어린이날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승한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8연승 후 7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18승 19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LG를 연패의 수렁에 더 깊이 밀어넣은 것이 린드블럼의 안정된 호투였다.

   
▲ 사진=두산 베어스


2회초 오재일의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두산이 6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안 린드블럼은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3회까지는 1안타만 내주고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린드블럼은 5-0으로 앞서던 4회말,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연속 장타로 실점했다. 김현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곧이어 채은성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크게 흔들림 없이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점수가 10-2로 크게 벌어진 6회말, 린드블럼은 여유있는 피칭을 하다 볼넷을 두 개나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 2루에서 이번에도 채은성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 3루 위기에서 유강남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데서 린드블럼의 신중함과 승부욕을 엿볼 수 있었다.

점수 차가 커 린드블럼은 6회까지만 던지고 7회 들면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린드블럼이 물러난 후 두산은 8회초 3점을 더 뽑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했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두산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삼성과 개막전에서 4⅓이닝 3실점한 이후 린드블럼은 패전을 모르고 있다. 이후 7경기에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다승 부문에서 팀 동료 후랭코프(6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을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13승-10승-5승(시즌 도중 합류)을 기록했다.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올 시즌 페이스는 롯데 시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1위를 달리는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며 빠르게 승수를 쌓아가는 듬직한 린드블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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