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4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는 '디젤 신차 전성시대'를 실감케 할 만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량이 가솔린차 판매 비중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시장 성장을 이끌어낸 것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디젤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 2014 부산 국제 모터쇼, 양산차의 대세는 디젤...신차 전시 '봇물'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한 2015년형 그랜저를 공개했다. 국내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랜저 디젤은 R2.2 E-VGT 디젤 엔진를 달았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m의 성능에 복합연비 기준 연비는 14.0㎞/ℓ다. 유럽연합(EU)의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현대차 최초의 클린 디젤 엔진이다.

한국닛산은 국내 진출한 일본 업체 중 처음으로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Qashqai)'를 출품했다.

캐시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역동성과 패밀리 해치백의 효율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로 현재 닛산이 국내 판매 중인 스포티 CUV 쥬크(B세그먼트)보다 한 차급 위인 C세그먼트로다.

유럽 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 모두 판매 중이지만 국내에는 올 하반기 디젤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캐시카이의 엔진은 직렬 4기통 1.5ℓ(최고출력 110마력), 1.6ℓ(130마력) 등 2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도 올 초 출시된 Q50 디젤 모델 판매 성장세로 수혜를 입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삼아 국내에 새로운 라인업 출시를 고려 중이다. 인피니티는 연초 공개했던 판매목표를 1500대에서 2배 이상 늘어난 3000대로 수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도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 '콰트로포르테 디젤(Quattroporte Diesel)'과 '기블리 디젤(Ghibli Diesel)'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 2014 부산 국제 모터쇼, 양산차의 대세는 디젤...신차 전시 '봇물'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새로운 3000㏄ V6 디젤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종으로, 엔진 개발에 전설적인 페라리 F1 엔진 디자이너 파올로 마르티넬리(Paolo Martinelli)가 참여했다. 최고출력은 275마력(202kW)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초, 최고 속도는 250㎞/h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종에서도 디젤 엔진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중형 SUV 컨셉트카인 크로스블루는 디젤 엔진과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생산전략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오프로드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남성성을 강조, 다목적 미니밴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따.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013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등록건수 154만3564대 중 디젤차는 67만2025대로 43.5%를 차지하며 가솔린차(42.5%)를 압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산모터쇼 늦기전에 가봐야지" "부산모터쇼 얼마나 멋있을까" "부산모터쇼 입장권은 얼마인가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