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방안 및 원전분야 협력 필요성 강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8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 회장과 △재생에너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력망 연계 △원전 안전 및 해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손 회장은 지난 8년간 재생에너지 공급비용이 10% 수준으로 낮아졌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에너지 저장장치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관도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의 비용 및 불안정성 문제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백 장관이 국가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관련 소프트뱅크의 입장을 문의한 것에 대해 기술적·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고 러시아와 중국 등 인근 국가들도 관심을 표했으나 일본의 경우 여건 조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답했다.

백 장관은 또한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고 소프트뱅크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손 회장은 지난해 유니콘 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1000억달러 규모로 출범시켰으며, 향후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의 국부펀드 및 연기금 등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oT·인공지능(AI)·스마트로봇 등 소프트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3대 투자분야를 설명하면서 AI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한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장관은 손 회장과의 면담 이후 가조엔 호텔에서 열린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 참석했다.

한·일 원자력 산업회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원전 안전 및 비상대응과 원전 해체 등 양국 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측은 원전 안전 개선방안 및 해체 추진현황과 후쿠시마 사고 이후 규제 강화 및 원전 재가동 현황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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