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5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회동을 거듭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행 장기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의견차만 확인했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2시를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서로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20대 전반기 국회가 오는 29일 종료되고 다음달 13일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됐기에 이날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게 된다면 여야의 대치전선은 20대 하반기 국회 원구성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날 회동 직후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진행중이니 조금 더 지켜보라"며 여타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협상 결렬은 아니고 지금 상황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표들이 이야기를 더 나누고 추가적으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입장이 어제 이야기한 조건에서 크게 진전된 상황이 없다"고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물밑조율을 시도하기로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논의를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는 원내대표 협상테이블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물밑에서 조율을 하기로 했다. 실무라인에서 논의를 한 후 최종적으로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기존의 입장만을 계속 고수했지만 막판까지 협상 테이블에서 쉽사리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도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게다가 여야 모두 국회 파행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도 느끼고 있어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여야가 오전 회동에서도 전날과 같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견차를 좁히는 작업 역시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추가 논의를 위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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