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내귀에도청장치 베이시스트 황의준이 술자리에서 여성 뮤지션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약속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입건된 황의준(43)에게 지난달 17일 벌금 30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황의준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A씨는 지난 1월 황의준이 노래 가사를 성적인 가사로 개사해 부르거나 다리를 만지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고 호소했다.


   
▲ 사진=내귀에도청장치 공식 홈페이지


황의준은 약식기소 처분 직전인 지난달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모자란 저 자신 자체가 가장 큰 이유"라며 밴드 탈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달 12일 예정돼 있던 내귀에도청장치 단독 공연을 끝으로 밴드에서 탈퇴한다.

이에 황의준이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전 팀 탈퇴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황의준은 "피해자에게 연락해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경찰과 검찰에만 사과문을 제출했다"며 "팀 탈퇴는 약식기소 이전부터 논의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내귀에도청장치 기타리스트이자 황의준과 함께 듀오 '연남동 덤앤더머'로 활동하던 김태진(42)도 탈퇴를 선언했다.

황의준은 2002년 11월부터 밴드 내귀에도청장치 베이시스트로 활약했다. 2011년 1월부터는 기타리스트 김태진과 함께 '연남동 덤앤더머'를 결성해 활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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