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가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또는 제3국이 유력하고, 이번에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에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과 무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날짜와 시간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북미회담 의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이라며 확답을 피했으며, 북미회담 일정 발표와 관련해서는 “(미국으로) 돌아가서 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평양으로 정해질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평양은) 애초에 비중있게 고려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판문점 또는 3국이라 봐야하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북한 내 억류돼있던 미국인 석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억류 미국인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 시각) 40여일 만에 북한을 다시 방문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미 백악관은(NSC)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 출발 시점에 맞추어 우리 정부에(청와대 NSC) 방북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이 40일만에 재방북길에 오른 가운데 그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을 데리고 함께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좌)연합뉴스, (우)CIA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