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매각 방안 스스로 강구해야…시안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기다릴 순 없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매각 방안을 스스로 찾아야한다"고 9일 금융위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매각 방안을 마련하면 보험업법 개정시 참조하겠다고 덧붙였다.

   
▲ 9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금융위 출입기자단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날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이 지분 처리 계획안을 내야 하는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충격이 가해질지 모른다"면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 문제는 자산편중 리스크(삼성전자 주식 쏠림)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인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여타 생명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주식 비중이 0.7%"라면서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27%를 보유 중이다. 이는 시가로 27조원 안팎에 달한다. 

최 위원장은 "우리가 보는 것은 삼성생명이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경영권 우려 문제도 있으니 현실적인 방안을 가장 잘 아는 해당 회사가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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