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속팀의 승패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반면 스완지는 강등이 거의 확정됐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열린 뉴캐슬과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도움을 케인이 골로 연결해 거둔 승리였다. 

스완지는 전날 사우샘프턴과의 강등권 외나무다리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기성용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과 스완지에게는 단순한 1승, 1패가 아니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74점(22승 8무 7패)이 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남은 한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4위는 확보한 상태여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확정지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스완지시티 공식 SNS


스완지는 이날 패배로 승점 33점(8승 9무 20패)에 머물며 리그 18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사우샘프턴(36점, 7승 15무 15패)과 승점 3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후 스완지는 10일 오전 열린 첼시-허더스필드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했다. 허더스필드가 패하기를 바랐던 것.

하지만 결과는 스완지에게 최악이었다. 허더스필드가 첼시와 1-1로 비기면서 승점 1을 보태 37점(9승 10무 18패)이 된 것. 허더스필드는 강팀 첼시와 비김으로써 잔류를 확정지었다. 

스완지에게 잔류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승점 33점 18위인 스완지가 강등을 면하려면 승점 36점이 된 사우샘프턴을 최종전에서 따라잡아야 한다.

스완지는 스토크시티와, 사우샘프턴은 맨시티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스완지가 이기고, 사우샘프턴이 지면 두 팀은 일단 승점은 36점으로 같아진다.

하지만 스완지는 27득점 54실점으로 골득실이 -27이나 된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37득점 55실점으로 골득실 -18을 기록하고 있다. 스완지가 골득실 9 차이를 남은 한 경기에서 뒤집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각각 토트넘, 스완지시티의 주전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계속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이어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된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할 것이다. 스완지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 기성용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소속팀의 37라운드 경기 결과가 이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두 한국인 선수 손흥민과 기성용의 희비를 갈랐다.    
 
한편 첼시는 허더스필드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함으로써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졌다. 첼시는 승점 7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승점 72점의 4위 리버풀을 따라잡으려면 최종전에서 첼시가 이기고 리버풀이 져줘야 한다. 첼시의 최종전 상대는 뉴캐슬, 리버풀의 상대는 브라이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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