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콘텐츠와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CJ ENM'./사진=CJ오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 ENM'으로 10일 내정됐다. '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로,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 E&M과 CJ오쇼핑이 결합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 1월 합병 계획 발표한 직후부터 합병법인의 사명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업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회사의 지향점과 일치하며, 특히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려 온 CJ 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CJ ENM'을 최종 사명으로 낙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날 신규 사명의 의미와 합병법인의 지향점을 사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양사의 결합 의지를 다졌다. 신규 사명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공식 출범일인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CJ오쇼핑, tvN, Mnet, 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된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일 주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J오쇼핑 허민회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4000억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병법인은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Vertical)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 된 쇼핑경험 제공 등 3가지 구체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양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뿐 아니라,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 된 쇼핑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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